여름의 어느 날, 일어나니 무릎 뒤쪽이 엄청나게 아팠다. 벌에 쏘인 듯한 느낌이 들었고 아주 리드미컬하게 화끈거리고 따가웠다. 부모님에게 상처를 보여줬더니 산모기나 지네에게 물린 게 아니냐고 하셨다. 나도 처음에는 그런가 보다 싶었는데 당시 모기나 지네에게 물릴 일이 없어서 이상하게 여기고 있었다.
나는 그때까지도 집에 침개미가 한 번 출몰했다는 사실을 잊고 있었다. 워낙 생소했고 해로워보이지 않았기 때문이다. 그리고 그게 개미인 줄도 모르고 날벌레라고 생각했었다.
어느 날 불을 끄고 누워서 이북 리더기기로 책을 읽고 있었는데 팔에 엄청나게 따가운 느낌이 들었다. 모기가 있나 싶어서 불을 켰는데 내 이불에는 1cm도 안 되는 것 같은 개미가 기어 다니고 있었다. 그 녀석을 잡았는데 처음에는 가렵다 싶더니, 나중에는 바늘로 콕콕 찌르는 듯한 통증이 느껴지면서 잠을 잘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.
가렵고 아프고 해서 나는 벌레 쏘인 곳을 긁었다. 절대 긁으면 안 된다. 긁으면 정말 쉽게 흉터가 생기고 흉터가 한 달은 간다. 사례를 찾아보니 더 오래가는 경우도 있다. 그 이후로도 몇 번 더 물렸다. 이 녀석들은 낮에는 나타나지 않았다. 밤에만 나타났다. 그 점이 나를 더 화나게 만들었다.
인터넷에는 권연 벌레, 침 개미로 불리고 있는 듯했다. 그런데 내가 증산은 비슷한 것 같았는데 생긴 건 또 다르게 생겨먹은 사진도 많았다. 그런데 해충박멸업체의 바이럴로 보이는 글들이 있었고 솔직히 살충제 치고는 너무 비싸 보였고 영 신뢰가 가지 않았다.
지금은 기억이 나지 않지만 어떤 블로그에 어떤 분이 쓴 후기가 있었다. 처음에는 에프킬라를 천장 라인, 그리고 바닥은 모서리마다 엄청나게 뿌렸다고 한다. 나도 그렇게 해봤다. 이 녀석들 체력이 매우 약해서 닿는 순간 죽기는 한다. 그 이후로 이틀은 안 나온다. 그런데 며칠 지나면 다시 스멀스멀 기어 나왔다. 또 다른 문제는 바닥에 묻은 에프킬라 기름을 닦는 것도 일이었다.
그다음 찾은 후기는 비오킬을 사용하는 것이었다. 이 녀석들은 아마도 식물이나 작물 또는 흙을 통해서 집안으로 침투하는 것 같다. 나는 약국에서 비오킬을 구매했다. 만원이 넘었던 것 같다. 역시 약국에서 사는 것은 비싸다. 난 속으로 투덜거리면서 집에 와서 장판을 들어냈다.
이 녀석들 서식지는 습한 곳이었다. 꼭 장판 밑이나 어둡고 습한 곳을 찾아보기를 바란다. 나는 기겁했다. 주의 사항은 비오킬 냄새가 매우 독하니 마스크를 끼고 뿌리는 것이 좋다. 그리고 외출 전에 뿌려라! 한 번 뿌리면 약효가 오래간다고 한다. 실제로도 그렇다. 그때는 늦여름이고 지금은 겨울이니까.
뿌린 뒤에는 이 녀석들이 한 번씩 나타나긴 했는데 반쯤 죽어있다. 아니 거의 죽어있다. 살충제를 주기적으로 뿌려주는 것이 좋다고 한다. 마스크 꼭 쓰고, 반드시 외출 전에 뿌려놓고 나가기로 하자. 냄새는 머리 아플 정도로 강한 소독약 냄새다. 지금은 다 죽은 것 같다.
나도 처음엔 세스코 같은 업체를 부를까 고민했는데 돈이 너무 많이 들었다. 그리고 솔직히 내 집을 다른 사람에게 보여주고 싶지도 않았다. 원래 안에 있는걸 끄집어 내는 것은 부끄러운 거니까. 권연 벌레, 침 개미같은 거 잡으려고 해도 정보가 없었다. 참고로 바퀴벌레 및 개미 구제 “더 존 킬라”는 효과가 없었다. 다른 개미약도 소용 없었다.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해결한 케이스다.
제발 비싼 돈 쓰지 말고 한 번 시도해보시길! 이놈들 한테 물리면 너무 아파서 여러분은 이 상황을 쉽게 해결했으면 좋겠다.
"이 포스팅은 쿠팡 파트너스 활동의 일환으로, 이에 따른 일정액의 수수료를 제공받습니다."
'일상' 카테고리의 다른 글
독서 방법, 자기계발 100번 100일 쓰기를 기화펜으로 (0) | 2021.12.24 |
---|---|
신년계획 운동! 반스를 신고 헬스 쇠질을 해보자 (0) | 2021.12.22 |
월동준비 겨울 야외활동, 캠핑에는 핫팩을 선물하자! (0) | 2021.12.21 |
크리스마스에 혼자 시간 보내기 (0) | 2021.12.21 |
메모 노트 비교: 에버노트에서 노션, 결국에는 아이폰 메모로 (0) | 2021.12.20 |
댓글